Sunday, December 29, 2013

세례와 그리스도인

                                                                    세례와 그리스도인


A.  세례(洗禮)란?
세례(洗禮)를 받기 위한 준비로서 가장 필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고백하고 마음에 영접하며 그리스도의 영께서 인도하시는 삶을 살겠다는 결단입니다.

세례의 의미는 죄의 씻음과 연합입니다.
즉 이전의 죄를 씻고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증인의 생활을 하겠다는 의지를 공증하고 서약하는 것입니다.

1.  물세례
요한의 세례: 요한이 베푼 회개의 세례를 의미합니다(마태 3:11; 마가 1:8; 누가 3:16; 행전 1:5).
물세례는 우리의 내적 신앙고백을 형상화한 상징적 신앙고백 행동입니다.
이는 이웃과 자신에게 자기 신앙을 공표함으로써 스스로 결단과 근신을 주는 것입니다.
물세례의 배경을 이루고 있는 구약의 세 가지 사건은 노아의 홍수(벧전 3:20,21), 홍해 사건(고전 10:2)과 할례(골 2:11,12)입니다.

2.  성령세례
인간이 의식적(儀式的)으로 행하는 물세례가 주로 인간의 서원을 강조한 형식적인 행위라면, 성령세례는 그리스도와 성도와의 내적 연합을 강조하는 실질적 세례입니다.
성령세례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시인하고 믿는 그 순간에 주어지며 회개가 선행합니다.
즉,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로 영접한 사람은 성령세례를 받은 증거를 그 안에 갖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영, 성령의 도우심없이 타락한 우리의 본성만으로는 우리가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마태 16:16,17; 고전 12:3; 요일 4:15).

세례(물세례와 성령세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에 동참한다고 하는 ‘신비적 연합’에 실제로 참여하는 것입니다(롬 6:3,4; 골 2:12).
따라서, 세례를 받은 자는 구원의 인침을 받은 자이며(고후 1:22; 엡 4:30) 동시에 그리스도 교회의 지체가 된 자들입니다(고전 12:26,27).

(성령)세례는 구원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서 모든 성도들에게 약속되어 있습니다(요한 7:37-39; 행전 10:44, 15:7-9). (성령)세례가 모든 성도들에게 단 일회의 사건으로 국한되는 것인 반면, 성령충만은 영적 진보를 위해 늘 간구되어야 할 기도제목입니다.



B.  장로교회법에서의 세례

1. 예수 그리스도와 세례
세례는 그리스도와 연합한 표징과 인증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세례를 통해서 모든 의를 이루기 위하여 자신을 죄인과 동일시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세례에서 하늘 아버지의 아들임을 입증했고, 그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에서 나타난 종의 길을 택하기 위하여 성령으로 기름부음 받았습니다. 부활의 주 예수님은 그를 따르는 자들에게 항상 그들과 함께 계시며 권능을 주시겠다고 하셨으며, 온 세상을 다니면서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고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도록 위임하셨습니다. 그의 제자들은 성령을 부어주심으로 섬기는 생활을 하며, 사랑과 정의와 자비가 넘치는 공동생활을 피차 나눔으로써 포괄적인 예배공동체를 이루는 능력을 받았습니다.
                                                   

2. 세례에서 죽고 살아남
세례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참예합니다. 세례에서 우리는 하나님과 갈라져 살았던 옛 생활에 대하여 죽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삶의 새로움으로 부활합니다. 세례는 우리로 하여금 우리 위해 죽고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를 뒤돌아보게 합니다. 세례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약속된 미래에 있는 하나님의 뜻을 성취시킬 그 동일한 그리스도를 지향해 볼 수 있게 합니다.


3. 계약(契約)과 세례의 물
세례에서 성령이 그 교회를 창조주요, 주님이신 하나님과의 계약관계로 묶습니다.
세례의 물은 창조의 물, 홍수, 또한 출애굽의 물을 상징합니다. 이와같이 세례의 물은 우리를 하나님의 창조의 선하심과 노아와 이스라엘과 더불어 맺은 하나님의 계약의 은혜에 우리를 관계시킵니다. 이스라엘의 예언자들은 하나님의 계약을 지키지 못하고 실패한 그들 세대 가운데 나타나서 공의가 흘러내리는 하수같이, 의가 넘쳐흐르는 강같이 흐르도록 요구하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와 창조의 선함의 새로운 표현, 곧 정화수의 뿌림으로 이루어지는 새 계약의 환상을 가졌습니다. 그의 사역에서 예수님은 생명수의 선물을 제공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세례는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와 계약의 표징이며 인증입니다.


4. 은혜의 계약에 포함
할례가 과거에 이스라엘과 맺은 하나님의 계약과 은혜를 포괄한 징표와 상징이었던 것처럼 세례는 현재 교회와 맺은  하나님의 계약과 은혜를 포괄한 표징과 상징입니다.
세례는 다음과 같은 것을 의미합니다:
    1) 하나님의 신실하심,
    2) 죄악을 씻어버림,
    3) 재생함,
    4) 그리스도로 새롭게 옷입음
    5) 하나님의 성령으로 인봉됨,
    6) 교회의 계약 가족으로 양자됨,
    7) 그리스도 안에서 부활하고 조명됨.


5. 그리스도와 서로가 연합함
그리스도의 몸은 하나이고, 세례는 그리스도 안에서의 연합된  결속입니다. 그들이 신앙으로 그리스도와 연합되었듯이 세례는 하나님의 백성을 피차에 연합하고 언제 어디서나 교회와 연합합니다. 종족, 성, 신분, 나이, 국적, 역사와 관습의 장벽은 극복(克服)됩니다.


6. 세례: 은혜, 회개, 위임
세례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이 모든 백성에게 제공된다는 말씀의 선포를 실체화시키고 인증하는 것입니다. 세례는   하나님의 은총의 선물이고 또 그 은혜에 응답하도록 초청하는 하나님의 부르심입니다. 세례는 회개와 신실성과 제자됨을 촉구합니다. 세례는 교회에 그것의 정체를 제공하고, 교회로 하여금 세상에 대한 사역을 하도록 위임하는 것입니다.


7. 하나님의 신실성의 징표와 인봉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믿음은 변덕스러울지라도 세례에서 확인된 하나님의 신실성은 불변하며 확실합니다. 세례는 오직 한 번만 받습니다.
세례의 효력은 세례를 집행하는 그 순간에 매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세례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활의 시작을 뜻하고 완성을 의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회개와 새 생명으로 부르면서 부단히 역사합니다. 하나님의 신실성은 갱신이 필요없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성실성은 계속 갱신이 필요합니다. 세례로 신앙을 고백한 사람과 신앙 가정에서 어려서부터 양육받은 사람에게 세례는 일생 결단하도록 촉구합니다.
                                                   

8. ‘한 세례’(One Baptism)
1) 신자와 그 자녀들은 둘 다 하나님의 계약의 사랑에 포함됩니다. 신자의 자녀는 지나치게 지체하거나 지나치게 서두름없이 세례를 받아야 합니다. 신앙을 공적으로 고백한 사람들에게 준 세례이든, 혹은 신자의 자녀로서 세례받도록 바쳐진 자들이든 간에 세례는 하나이며 동일한 성례전입니다.
2) 유아세례는 그들이 신앙으로 응답을 할 수 있기 이전에도 하나님에게 사랑받고 있는 백성이라는 진리를 증거하는 것입니다.
3) 자기 자신의 신앙고백에 의하여 계약관계에 들어간 자들의 세례는 하나님의 은총의 선물이 신실한 응답으로 요청하고 있다는 진리를 증거합니다.


9. 각자의 세례를 기억함
세례는 단 한 번만 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믿는 자들이 하나님의 은혜의 지속적 역사를 인정하는 때가 예배드리는 중에 여러 번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세례예식에 참예할 때, 주의 성만찬의 지속적 양육을 경험할 때, 또한 세례받으면서 했던 결단을 재확인할 때, 그들은 계속적인 하나님의 은총의 필요성을 고백하고, 또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계약에 순종할 것을 새롭게 맹세합니다.


10. ‘한 몸’ ‘한 세례’(One Body, One Baptism)
몸이 하나인 것처럼 셰례도 하나입니다. 미국장로교는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다른 교단이 집행한 모든 물세레를 인정합니다.


11. 세례에 대한 책임
1) 직제상의 이유로 세례는 당회가 인정하고, 목사가 집행해야 하고, 말씀의 봉독과 선포가 따라야 합니다. 세례는 공식예배시에 집행합니다. 특별한 경우에는 전체 교인이 예배드리는 때가 아니더라도 세례를 집행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주의를 해야 합니다. 곧,
    ① 교인을 대표하는 당회원 1명 혹은 2명 이상이 참석해야 하고,
    ② 목사가 성례전의 의미에 관한 적절한 이해를 주어야 하고,
    ③ 세례를 집례한 목사가 보고하고 당회록에 기록해 두어야 한다.
2) 치리회는 병원, 교도소, 학교 혹은 그밖의 기관들과 같이 치리회가 인정한 목회나 공공기관에서 봉사하는 교목 혹은 목사가 집행하는 세례식을 인정해주며, 군인과 그 가족에게 군목이 예식을 집행하고 치리회의 관할권하에서 개척교회에 관여하는 목사가 집행하는 예식을 인정해줍니다. 그렇게 세례를 받았을 경우에 목사는 새로이 세례받은 사람을 개척  교회 교인으로 등록시킬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런 등록은 미리 개체교회의 당회와 협의하거나, 혹은 새로운 세례교인이 그 치리회가 지정하거나 그 관할권하에 있는 개체교회의 교인으로서 부재자 명부에 등록되거나, 혹은 교회가 새로이 조직되기까지 치리회가 유지하고 있는 명부에 등록되는 일을 치리회가 마련해줍니다.


12. 당회의 책임
세례에 관한 당회의 책임은 다음과 같습니다. 곧,
1) 어린이세례를 받게 하도록 부모를 권장하되, 믿는 자의 자녀는 지나치게 지체하거나 지나치게 서두름없이 세례받아야 할 것을 상기시키고 어린이 세례를 승인해줍니다;
2) 부모나 부모의 책임을 정당히 행하는 이들과의 적절한 지시와 토의를 거친 후 믿는 자의 자녀를 세례받도록 허락  하고, 이런 행위를 통해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의 중요성과 신앙생활 안에서 세례받은 자를 양육할 부모와 교회의 특별한 책임을 그들에게 알립니다;
3) 출석하면서 아직 세례받지 않은 자에게 적절한 지시와 시험을 치르고, 개인적 신앙고백을 공개적으로 한 후 세례를 허락합니다;
4) 세례받은 자들은 다 교인으로서 적절한 명부에 등록합니다;
5) 세례받은 자들이 세례와 주의 성찬의 의미, 그리고 그 상호관계를 이해하도록 양육받았는지를 확인하며, 그들이 신자들의 격려와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확신케 합니다.


13. 교회의 책임
전체 교인은 세례받은 사람들이 크리스천 생활을 영위하도록 교육시킬 책임이 있습니다. 이같은 목적 실천을 위하여 당회는 어떤 교인들을 교회 대표로 지정하여 특별한 교육 책임을 지도록 할 수 있습니다. 세례받으려는 사람을 위하여 당회는 세례받기 원하는 사람 자신이나 그 자녀와 상의하여 후원자를 임명하며, 이미 세례받은 자를 양육할 특별한 역할을 부여합니다.


14. 부모의 책임
어린이가 세례받을 떄 대개 그 부모나 혹은 부모의 역할을 책임진 사람은 반드시 교회의 활동교인이어야 합니다. 세례  받을 어린이의 부모는 어린이가 개인적 신앙고백을 하고 활동교인의 책임을 감당할 수 있을 떄까지 신앙공동체 안에서 양육과 지도를 하겠다는 서약을 해야 합니다. 당회는 다른 교회의 활동교인인 믿는 부모로부터 그 자녀를 세례받게 해달라는 요청을 고려해 볼 수도 있습니다. 당회가 그런 요청을 승인하는 경우 그 다른 교회의 치리회와 협의해야 하고 성례전이 집행되었을 때에 그들에게 알려 주어야 합니다.


15. 세례예식
하나님의 은총과 우리의 응답의 표징과 인침인 세례예식은 크리스천의 결단에 대한 기본적 인준입니다. 세례예식은 성경을 읽고 말씀을 선포함으로써 적절히 축하하되, 세례의 성서적 의미 또 어른 혹은 어린이 세례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의 책임, 그리고 교회가 책임지고 교육시키는 일들에 관한 진술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자기 자녀들 혹은 본인들의 세례예식을 원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서약을 해야 합니다. 곧,
1) 예수 그리스도를 주와 구세주로서 믿는 그들의 신앙을 공적으로 고백하고,
2) 악을 거부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신뢰하고,
3) 교회 예배와 선교활동에 적극적으로, 그리고 책임감있게 참여할 의도를 선언하고,
4) 그들 자녀의 신앙교육을 마련할 의도를 선언합니다.

교회의 회중은
1) 사도신경을 사용하여 그 신앙을 고백하고,
2) 세례받을 사람들을 협조하기로 동의하며,
3) 세례받을 교우들을 교육시킬 책임을 기꺼이 받아들인다고 표현합니다.

목사는 세례예식의 기도를 올립니다. 이 기도는
1) 서약에 충실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표현하며,
2) 하나님의 화해의 행위를 찬양하고,
3) 성령으로 하여금 세례식에 임재하여 능력을 부어주고, 물로 구속과 재생의 물이 되게 하고, 충성스런 교회로 갖추어지도록 기도합니다.

세례에 사용되는 물은 보통 물이어야 하고, 또 세례자에게 붓거나 뿌리거나 혹은 침수하여 적용시킬 것입니다. 어떤 형식에 의한 것이든지 간에 물을 볼 수 있게, 그리고 넉넉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목사는 세례자의 이름을 불러서 성삼위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어야 합니다.

물로써 세례를 베푸는 중심 뜻이 가리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세례의 역사에 있어서 깊이 뿌리박힌 다른 행동들, 가령 세례받는 자에게 축복의 안수를 하다든가, 성령의 은사가 내리도록 기도한다든가, 기름을 붓는다든가, 또는 새로 세례받는 이들을 교인들에게 특별히 소개하는 일이 포함되도록 합니다. 그 같은 행동을 할 때 특히 잘못 해석하거나 오해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깊은 설명을 하여야 합니다.

새로 세례받은 교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에 새 교인임을 선포해야 하고, 전체 교인의 환영이 있어야 합니다. 언제나 예배순서는 세례를 베푼 후에 주의 성만찬이 적당히 예배시간에 뒤따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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