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개관
1. 저자 마가 (Mark, the Author)
마가는 예수님이나 바울보다는 10여년 정도 후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의 히브리어 이름은 요하난(=요한: ‘여호와는 은혜’, 참고: 행전 12:12)이었고, 마가란 이름은 로마식 이름으로 나중에 얻은 것입니다.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부유하고 독실한 여성으로, 겟세마네 동산(Garden of Gethemane)에서 가까운 기드론(Kidron)에 있던 자기 집을 ‘기도의 집’(=마가의 다락방?, 참고: 행전 12:12-17)으로 하나님께 바칩니다.
마가는 바울의 동역자이던 바나바의 조카(혹은 사촌, 참고: 골로새 4:10)로서, 초기에 바울과 바나바를 따라 전도여행을 다니나(행전 13장) 어떠한 이유에서든지(아마도 육신의 피곤함으로) 밤빌리아의 버가에 이르렀을 때 그들을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버립니다(행전 13:13).
다음 전도여행 기회에 바나바가 다시 마가를 데리고 가자고 하나 바울은, ‘밤빌리아에서 그들을 떠나 돌아간 자를 데리고 감이 옳지 않다’(행전 15:38)고 하여, 마가로 인하여 바울과 바나바는 심히 다투고 돌아섭니다. 그후,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구브로로 가고, 바울은 실라를 데리고 수리아와 길리기아로 떠납니다(행전 15:39-41).
그러나, 후에 바울은 마가를 다시 그의 동역자(=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갇힌 자)로 받아들입니다(골 4:10; 딤후 4:11; 빌 1:24). 이는 마가가 초기의 실수(육신의 피곤함으로 주님의 일을 게을리함)를 뉘우치고, 주님의 사역을 잘 감당하기 위해 열심을 내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마가는 베드로와도 각별히 가깝게 지냈습니다. 베드로는 마가를 “내 아들 마가”라고 부릅니다(벧전 5:13).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함으로서 쓰라린 전과(前過)를 갖고있던 베드로는 마가의 “영의 아버지”입니다.
마가복음의 상당 부분이 베드로의 증언에 따른 것으로 여겨집니다. 마가복음에서 우리는 실패하여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서서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는 마가의 열심과 겸손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독자, 저작 장소와 연도(Readers, Place and Date Written)
마가복음은 마가가 로마에 거주하고 있을 때 로마인 및 일방 이방인을 위해 기록한 복음서입니다.
저작 연도에 관해서는 두 가지 견해가 있는데 하나는 마태, 누가복음에 이어 70-80년경에 기록되었다고 하는 견해와 다른 하나는 모든 복음서 중에 가장 먼저 50년경에 기록되었다고 하는 견해입니다. 마가복음은 현재 모든 복음서 중에서 가장 먼저 70년을 전후한 시기에 기록된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3. 예수 그리스도의 표현과 마가복음의 사상 (Description of Jesus Christ and Prominent Idea)
마태는 예수님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누가는 ‘인자(=사람의 아들)’로, 요한은 ‘하나님의 아들’로 표현한데 비하여, 마가는 ‘주님의 종’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마태는 ‘율법과 약속’을, 누가는 ‘은혜와 친교(=교제)’를, 요한은 ‘영광과 생애’를 표현하려고 한데 비하여, 마가는 ‘권세(=권능)와 봉사’를 표현하려고 합니다.
4. 개요 (Outline)
1:1-13 세례요한의 증거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사역의 시작
(유대 지방에서의 초기 사역 포함: 요한 2:13 이하)
1:14-9:50 갈릴리에서의 공생애를 통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
10:1-52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향함
(후기 유대 지방에서의 사역을 생략함: 요한 7-10장)
11:1-15:47 예루살렘과 그 근처에서의 마지막 일주일
16:1-8 예수님의 부활
16:9-20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나타나심과 승천(昇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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