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강의
목회서신(Pastoral Epistles)이란 디모데전서, 디모데후서와 디도서--세 권의 바울서신(Pauline Epistles)을 가리키는 것으로 바울의 협력자요 동역자이었던 디모데와 디도에게 보낸 개인서신들로서 목회에 관한 권면과 조언을 기록한 책들을 지칭한다.
(1) 디모데전서
최초의 신약 정경을 편찬한 마르시온(Marcion)은 디모데전서를 비롯하여 디모데후서와 디도서, 세 권의 목회서신을 그의 (바울) 사도서(Apostolikon) 부분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디모데전서가 바울이 직접 기록한 서신이라면, 이 서신은 바울이 로마 가택연금의 상태에서 풀려나 잠깐 활동하던 시기인 62-63년경에 기록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바울의 로마 가택연금 다음의 활동에 대해서는 확실한 자료가 없다. 사도행전에도, 바울의 서신들에도 그가 로마의 가택연금 상태에서 벗어났는지, 벗어났으면 그가 어디에서 어떤 활동을 더 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다시 붙잡히고 어떤 감옥생활을 하게 되었는지에 관한 기록이 없다. 다만 불확실한 전승과 추측만이 있을 뿐이다.
비평주의 성경학자들뿐 아니라 중도적 성경학자들의 많은 사람들이 디모데전서를 포함한 세 목회서신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서신의 스타일, 어휘뿐 아니라 신학도 다른 바울 서신과는 다른 점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교회 감독의 제도가 바울 당시의 것으로 보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이들에 따르면, 디모데전서는 1세기 말기쯤에 바울의 정신을 이어받은 제자에 의하여 기록되어졌다고 한다 (진보적 신학자들 중에는 2세기 중엽까지 저작연도를 보는 사람도 있음).
디모데전서는 바울이 에베소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디모데에게 보내는 개인서신의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다른 서신들과 마찬가지로 교회 내에서 회람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다. 디모데전서는 교회 문제와 교회 내의 다양한 지도자들의 자격요건과 그들이 해야 할 의무 등을 다루고 있다. 바울은 이 서신을 통하여 목회자로서의 디모데를 권면하고, 감독과 집사의 자격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다.
(2) 디모데후서
바울이 직접 쓴 서신이라고 한다면, 바울이 그의 죽음을 목전에 두고 쓴 최후의 유언과도 같은 서신일 것이다. 그가 두 번째 체포된 이후 사형선고를 받고 옥중생활을 하던 중인 67년경에 썼을 것이다. 그러나, 비평주의 신학자들을 포함한 많은 성경학자들이 바울 저작설을 부인한다. 디모데전서에서 설명하였듯이, 문체, 어휘, 신학사상 등에서 바울의 다른 서신들과는 상이한(inconsistent) 것들이 많이 있다.
디모데후서는 죽음을 목전에 둔 바울이 그의 영적 아들인 디모데에게 영의 아버지로서 마지막 당부를 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제 얼마 후면 육신의 무거운 짐을 벗게 될 때가 올 것을 예감하는 바울은(4:6) 박해 중에서도 에베소에서 신실한 목회를 감당하고 있는 디모데에게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과 그들의 변론에 휘말리지 말고 확고한 진리의 말씀 위에 거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진리를 가르치라고 권면한다.
(3) 디도서
바울이 직접 쓴 서신이라고 한다면, 바울이 로마의 가택 연금의 상태에서 풀려나서 자유로운 몸으로 디모데전서와 비슷한 시기인 62-63년경에 그레데(Crete) 섬에서 목회하고 있던 디도에게 편지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비평주의 신학자들을 포함한 많은 신학자들이 바울 저작설을 부인한다. 디모데전서에서 설명하였듯이, 문체, 어휘, 신학사상 등에서 바울의 다른 서신들과는 상이한(inconsistent) 것들이 많이 있다.
디도서는 건전한 교리를 강조하는 한편 진리를 왜곡하는 자에 대하여 경고하고 있다. 선한 행실을 강조하고 교회 내의 여러 집단이 행할 적절한 행동 지침도 가르치고 있다. 디도서는 또한 직분을 맡을 자의 자격 요건을 언급하고, 직분자를 포함하여 모든 믿는 자는 일상생활에서 구원에 합당한 행실을 실제로 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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