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11, 2012

정경(Canon) 형성에 관하여

정경(Canon) 형성에 관하여


구약시대에 기록되어진 성서들이 많이 있는데 이들 중에 특별히 신뢰할만한 성서들을 선별하여 정경 속에 포함시킨 작업은 주후 90년경 얌니아(Jamnia) 회의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구약과 마찬가지로 신약시대에도 많은 성서들--복음서, 서신들, 교훈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어떤 성서들은 저자의 이름을 밝히고 있으며, 어떤 서신들은 익명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저자의 이름이 알려진 것 가운데서도 실제 저자는 다른 경우도 있었습니다.
신약의 정경화 작업(canonization)은 2세기 중엽의 이단인 마르시온(Marcion)에 의하여 처음 시도되었다는데 대체로 동의합니다. 마르시온은 누가복음을 그의 유일한 복음서(Gospel)로 삼았으며, 바울의 서신들 중에 목회서신(디모데전-후서, 디도서)을 제외한 나머지 열 서신(이중에 ‘에베소서’는 ‘라오디게아서’라는 이름으로)으로 사도서(Apostolikon)로 삼아 이 열한 권만을 정경(Canon)으로 여겼습니다. 그는 구약의 하나님(God of Israel, Creator, Demiurge)과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Unknown foreign God, Father of Jesus)가 다르다고 믿었기 때문에 구약은 배척하였습니다.

마르시온의 정경에 자극을 받은 로마의 정통교회(Catholic Church)도 교부들을 중심으로 서둘러서 정경화 작업을 하였는데, 이때 이레니우스(Irenaeus)는 누가복음 이외에 마태복음, 마가복음, 그리고 요한복음도 정경에 포함되어야 함이 마땅하고, 바울의 목회서신--디모데전-후서, 디도서--과 요한의 서신들, 베드로의 서신들 등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이후에 계속하여 어떤 성서들을 정경에 포함시킬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었는데, 20-30권의 성서들이 포함되었다가 제외되었다가 하는 과정을 겪었습니다. 복음서와 바울서신들, 요한일서, 베드로전서 등은 대체로 진품인을 인정받았지만, 요한2서, 요한3서, 베드로후서, 야고보서, 유다서, 요한계시록 등은 교부들과 시대에 따라서 진위가 엇갈리며 포함-제외의 과정을 거듭한 것입니다.

그러다가, 아타나시우스(Athanasius)가 주후 367년에 현재와 같은 순서의 신약을 처음 그의 서신에서 언급하게 되었고 그 이후에는 대체로 이를 받아들이는 추세이었습니다. 물론, 동방의 교회들과 서방의 일부 교회들에서는 나름대로 여전히 다른 권수의 정경을 갖고 있었지만 현재의 정경이 완성된 것은 아타나시우스 때라고 보면 됩니다.

정경(Canon)은 구약과 신약의 많은 성서들 중에 그 저작이 진품이며, 성경의 일관된 교리들에서 벗어나지 않는 성서들로서,  ‘Canon'이란 말의 의미는 ’기준, 표준'이 되는 것‘(criterion)이란 뜻입니다. 많은 성서들 중에 이 정경이 특별히 권위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며, 크리스천 삶과 판단의 기준이 됩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