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11, 2012

“샬롬”에 관하여

“샬롬”에 관하여


히브리어 '샬롬'은 “평안, 평강, 평화, 화평, 화목” 등의 뜻으로서 히브리 사람들의 인사로 흔히 사용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났을 때 또는 편지 서두에 사용하면, “그동안 평안히 지내셨습니까?” “별고 없이 지내셨습니까?”라는 뜻이고, 헤어질 때 또는 편지 말미에 사용하면, “평안히 지내세요” “(건강을 포함하여) 평안하세요”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편지 끝보다는 처음에 인사말로 많이 사용합니다.
하나님과 관련하여서는 “하나님의 평안(=평강)이 당신에게 있기를 원합니다” 정도의 의미라고 생각하면 문안합니다.

구약성경에서는 전쟁의 용어로도 사용되었는데, 외진 곳에서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평안이뇨?(=샬롬?)”이라고 묻기도 하였는데, 곧 ‘나를 헤칠 의사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인사’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전쟁 중에 적진에서 병사가 다가올 때, “평안이뇨?” 물음으로써, 전쟁의 목적으로 오는 것인지 화친의 목적으로써 오는 것인지 확인하기도 하였습니다(왕하 9:18, 19, 22 참고).

신약성경에서는 주로 바울의 서신들에서 처음 인사말로 사용되었습니다(롬 1:7; 고전 1:3; 고후 1:2; 갈 1:3; 엡 1:2; 빌 1:2; 골 1:2; 살전 1:2; 살후 1:2; 딤전 1:2; 딤후 1:2; 딛 1:4; 몬 1:3).
바울의 서신의 말미에서는 가끔 축복을 기원하는 말로 사용되었습니다(고후 13:11; 갈 6:15; 엡 6:23; 살전 5:23; 살후 3:16; 몬 1:20).

베드로도 베드로전서(1:2)와 베드로후서(1:2)에서 각각 인사말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샬롬이 히브리인들의 인사말인 반면에, 헬라인들은 주로 “은혜”(카리스, χάρις)란 말로 인사를 했다고 합니다.

바울의 서신들과 베드로의 서신들의 인사말에는 “은혜”와 “평강(=평안)”이 꼭 같이 사용되었는데, 이는 히브리인들과 헬라인들을 다 포함한 인사라기 보다는, 우리 주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 은혜로 말미암아 결과적으로 우리에게 주어지는 “(주님의) 평안”으로 인사하는 것입니다.

데살로니가후서 3장 16절에서 바울은 “평강의 주”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그리스도인의 평강(=평안)의 근원(根源)은 바로 주님이십니다.
요한복음 14장 27절에서 예수님께서는 “평안(=샬롬)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고 말씀하셨는데, 예수님이 주시는 평안은 곧 주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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