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11, 2012

반유대주의(Anti-Semitism)에 관하여

반유대주의(Anti-Semitism)에 관하여



누가 예수님을 죽였는가? (Who Killed Jesus?)
먼저, '예수님을 누가 죽였는가'란 질문을 해볼 수 있습니다. 복음서를 위시하여 사도행전, 그리고 바울서신은 예수님을 죽인 사람들로 본디오 빌라도와 로마병정들보다는 유대인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27장 1-2절에서 "(유대인) 대제사장과 백성의 장로들이 예수를 죽이려고 함께 의논하고 결박하여 끌고 가서 총독 빌라도에게 넘겨 주니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빌라도 앞에 서셨을 때, 빌라도는 할 수만 있으면 예수님을 죽이지 않고자 해서 유대인들에게 '바라바와 예수님 중에 한 명을 놓아줄 것'을 선택하게 하였지만, 그들은 끝내 예수님 대신에 무법한 강도 바라바를 놓으라고 종용했습니다.
빌라도는 유대인들에게 "세 번씩이나" "나는 (예수에게서) 그 죽일 죄를 찾지 못하였나니 때려 놓으리라"(눅 23:22)고 했지만, 유대인들은 끝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기를 구하였"습니다(눅 23:22).
그들은 빌라도에게 끊임없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못 박으소서"(마태 27:22, 23; 마가 15:13, 14; 누가 23:21, 23; 요한 19:6, 15)를 외쳤습니다. 또한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기를 주저하는 빌라도에게 "그 피를 우리(=유대인들)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라고 하여 빌라도가 예수님의 십자가형을 결단하게 하였습니다. 사도행전 2장 23절에서 베드로는 유대인 무리에게 "너희(=유대인들)가 법 없는 자들(=빌라도를 비롯한 로마인들)의 손을 빌려 (예수님을) 못 박아 죽였으나"라고 하였습니다. 사도행전 7장 52절에서 스데반도 "이제 너희(=유대인들)는 그 의인(=예수님)을 잡아 준 자요 살인한 자가 되나니"라고 하여 유대인들이 의인이신 예수님을 죽였음을 지적하였습니다. 또한 바울 역시 데살로니가전서 2장 15절에서 직설적으로 "유대인은 주 예수와 선지자들을 죽이고 우리를 쫓아 내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아니 하고 모든 사람에게 대적이 되어"라고 했습니다.
이쯤 하면, 성경이 '예수님을 누가 죽였다'고 하는지 알 수 있겠지요.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죽인 책임이 없는가요?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죽인 일차적 책임자라고 한다면, 십자가형을 언도한 빌라도는 이차적 책임자라고 할 수 있으며, 그 당시 그 자리에 없었기는 하지만 (아담과 가인의 죄성을 지니고 있는) 모든 사람들도 심정적으로 예수님을 죽이는데 동참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을 죽인 책임은 대를 이어서 내려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바울은 이를 로마서 5장 6절, 8절과 10절에서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에"(6절),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8절)와 "우리가 아직 원수 되었을 때에"(10절)란 말 가운데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친 유대인들을 용서하셨는가?
누가복음 23장 34절에서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라고 말씀하심으로 이미 유대인들의 (그를 못 박음에 내어준) 죄를 용서하여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가르침이 무엇입니까?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태 6:44)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누가복음 6장 27-28절에서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스데반도 그를 돌로 치는 유대인들을 위하여 기도하되,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행전 7:60)라고 간구했습니다.

'반유대주의(Anti-Semitism)'란 무엇인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죽였다'는 사실을 성경을 통해서 지적하는 것은 '반유대주의(Anti-Semitism)'가 아닙니다.
위에서 살펴본 바대로, 베드로도(행전 2:23), 스데반도(행전 7:52), 그리고 바울도(살전 2:15 등) "유대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죽였다"고 단도직입적으로 지적했지만, 그 어느 누구도 '반유대주의자'는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못하는 자기들의 동족을 안타까움과 연민의 마음으로 바라보고 그들을 향하여 호소한 사람들입니다.

'반유대주의자(Anti-Semitists)'의 대표적 인물로서 히틀러(Adolf Hitler)를 꼽습니다. 로마카톨릭 신자였던 그는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죽인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유대인들을 증오하는 마음으로 600만의 유대인을 대량학살한 살인마였습니다.
'반유대주의(Anti-Semitism)'란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죽였다'는 이유로 또는 '유대인이면 왠지 모르게 밥맛이 없다'는 이유로 유대인들을 저주하고 증오하고 무조건 싫어함을 말합니다. 셈의 후손이 하나님의 가장 축복받은 족속인데, 이 셈족의 대표격 민족인 유대인들을 여러 가지 이유로 싫어함이 '반유대주의(Anti-Semitism)'입니다.

'반유대주의(Anti-Semitism)'는 어떤 명분으로라도 성경적인 가르침과는 거리가 먼 것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을 죽인 사람들'도 유대인들이었지만, '세상 사람들에게 (유대인으로 오신 예수님을 통한) 복된 소식(=복음)을 전한 사람들'-바울도 바나바도 마가도, 베드로와 요한도 유대인들이었습니다.
바울은 로마서 15장 27절에서 "저희(=아가야와 마게도냐로 대표되는 이방 크리스천들)는 그들(=유대인들)에게 빚진 자니 만일 이방인들이 그들(=유대인들)의 신령한 것(=복음)을 나눠 가졌으면 육신의 것으로 그들(=유대인들)을 섬기는 것이 마땅하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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