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와 누룩의 비유에 관하여
예수님의 천국(=Kingdom of Heaven: 마태복음 용어, 누가복음에서는 하나님 나라=Kingdom of God) 비유의 가장 상세한 내용은 마태복음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에는 4곳에서 하나님 나라의 비유를 말씀하시는데 누가복음 13:18-21에 두 개(겨자씨, 누룩)의 하나님 나라 비유가 나오고 누가복음 14:15-24에 혼인잔치의 비유와 19:11-27에 므나 비유가 나옵니다.
예수님의 천국비유 또는 하나님 나라의 비유는 천국/하나님 나라가 어떤 곳인가를 설명하고자 하시는 것이 아니라 천국/하나님 나라의 (지상에서의) 임함과 확장, 그곳을 얻기 위한 사람들의 사모함이나 열정, 천국/하나님 나라에 어떤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가, 천국의 임함의 기다림 등에 관한 비유입니다.
누가복음 13:18-19에서 하나님 나라를 겨자씨 한 알에 비유한 것은 이 땅에서의 하나님 나라의 시작(또는 크리스천 믿음의 시작)이 겨자씨 한 알만큼 작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그와 같이 작은 겨자씨 한 알만한 하나님 나라(또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믿음)의 시작이었지만 후에는 그것이 큰 나무(겨자나무는 그렇게 커진다고 함)가 되어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하나님 나라의 외적 성장을 의미합니다.
누가복음 13:20-21에 나오는 하나님 나라의 누룩에의 비유는 하나님 나라의 내적 성장에 관한 비유로 복음이 사람의 마음 속에 또는 삶 속에 은밀하게 스며들어 점점 확장되어짐을 의미함입니다.
그러나 누가 13:18-19와 20-21 모두 교회 안에서의 양적 성장이 영적 성장으로 뒷받침되지 않을 때, 오히려 위험을 가져올 수 있음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무성한 겨자나무에 깃드는 공중의 새들은 반드시 하나님 나라의 질적인 풍부가 아닐 수 있으며, 또한 누룩(예수님은 누룩을 다만 부풀어지는 또는 풍성하여지는 속성을 설명하기 위하여 사용하심)이 전부 부푸는 것도 영적인 풍성함이 아닐 때에는 오히려 해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교회의 숫적 풍성함이 반드시 하나님 나라의 영적 축복과 은혜의 풍성함이 아닐 수 있듯이).
보다 더 상세한 천국/하나님 나라의 비유가 나오는 마태복음에서의 천국비유를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마태 13:3-8/18-24..."(천국은)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뿌릴새..."
(예수님의 유명한 씨 뿌리는 자의 비유도 천국 비유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씨는 다름 아닌 "천국 말씀"(13:19)입니다. 천국 말씀을 듣고 "혹 백배, 혹 육십 배, 혹 삼십 배" 결실을 거둔 사람이 천국 백성이 되기에 합당한 자입니다.)
2. 마태 13:24-30..."천국은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과 같으니..."
(좋은 씨를 뿌리는 이: 인자, 밭: 세상, 좋은 씨: 천국의 아들들, 가라지: 악한 자의 아들들, 가라지를 심은 자: 마귀, 추수 때: 세상 끝, 추숫군들: 천사들)
3. 마태 13:31-32(비교: 누가 13:18-19/마가 4:30-32)..."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겨자씨: 천국의 시작[크리스천 믿음의 시작]이 작음을 의미, 나무가 됨: 천국의 외적 성장, 공중의 새들: 천국[또는 교회]을 찾아 깃드는 사람들)
4. 마태 13:33(비교: 누가 13:20-21)..."천국은 마치 여자가 가루 서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 인간의 삶 속에서 은밀하게 스며들어 점점 확장되어갑니다. 누룩은 하나님 나라의 내적 성장을 설명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 안에서의 양적 성장이 영적 성장으로 뒷받침되지 않을 때, 오히려 위험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5. 마태 13:44..."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이 보화와 같은 천국의 비밀을 발견한 사람은 세상의 모든 것을 다 팔아서라도 얻고자 합니다.)
6. 마태 13:45-46..."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44절과 유사한 비유)
7. 마태 13:47-50..."천국은 마치 바다에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으니..."
(어부의 그물에 각종 고기들이 걸리지만, 그물에 걸린 고기들은 물가로 끌어내고 앉아서[=마지막 때],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천국에 들어가고], 못된 것은 내어 버립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물은 각종 사람들이 모여든 교회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8. 마태 18:23-35..."천국은 그 종들과 회계하려 하던 어떤 임금과 같으니..."
(하나님은 일만 달란트 빚진 우리 각 사람의 빚을 탕감해 주셨는데, 우리 중 어떤 이는 그 빚졌다가 탕감받은 동관과도 같이 자기 주위 사람의 사소한 빚[=잘못]을 용서해줄 줄 모릅니다. 이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그의 용서를 거두어 버리십니다.)
9. 마태 20:1-16..."천국은 마치 품군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 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주인과 같으니..."
(포도원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마지막 때에 하시는 셈의 방법은 우리 인간의 셈과 같지 않습니다. 늦게 믿은 자[=일하러 포도원에 온 자]도 먼저 믿은 자와 똑같은 구원을 얻습니다. 오히려, 먼저 된 자가 하나님의 셈 방법에 불평할 때, 나중 된 자를 더 귀하게 사용하십니다.)
10. 마태 22:2-14(비교: 누가 14:15-24)..."천국은 마치 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과 같으니..."
(어떤 임금[=하나님]이 종들[=선지자들]을 보내어 자기 아들[=예수님]을 위한 혼인잔치[=천국잔치]에 사람들[=선택받은 이스라엘]을 청하였으나 그들이 거절하였습니다. 이에 종들을 다시 사거리에 내보내어 사람들[=이방인들]을 만나는 대로 혼인잔치에 청합니다. 이중 어떤 사람은 예복을 입고 왔으나[=그리스도를 만날 준비를 갖춘 크리스천], 어떤 사람은 예복을 갖추지 않고 왔습니다. 이 때, 임금은 예복을 입고 오지 않은 사람들은 바깥 어두움으로 내어 쫓습니다.)
11. 마태 25:1-13..."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하리니..."
(신랑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하러 많은 크리스천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미련한 다섯 처녀와 같이 등은 준비하되 등을 계속 타게 할 기름[=영적신앙생활 지속의 요소]을 가져가지 않아 깨어있지 않고 졸고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슬기 있는 다석 처녀와 같이 준비된 마음과 믿음으로서 깨어서 기다리고 있다가 신랑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맞게 됩니다.)
12. 마태 25:14-30 (비교: 누가 19:11-27)..."(천국은) 어떤 사람이 타국에 갈제 그 종들을 불러 자기 소유를 맡김과 같으니..."
(어떤 사람[=예수님]이 타국[=천국]에 갈 때 그 종들[=믿는 사람들]에게 그 능력에 따라 달란트[=직분]를 맡겼는데, 그 주인이 돌아왔을 때[=재림] 어떤 사람은 자기의 달란트를 잘 경영하여 칭찬을 듣고, 어떤 사람은 게을리 하여 어두운 데로 내어 쫓김을 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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