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靈性, Spirituality)
1. 영성(靈性)이란?
2. 영성훈련: 기도, 성서연구와 영성의 체험
I. 영성(靈性: Spirituality)이란?
그리스도인의 삶은 (물과) 성령의 세례(洗禮)로서 시작됩니다. 그러나, 성령세례 그 자체가 우리를 영에 속한 완전한 그리스도인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영에 속한 사람의 삶을 추구하는 시작입니다. 영성은 자기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의 전환입니다. 기독교의 영성은 인간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만나며 하나님과 함께 살면서 하나님 안에서 이웃을 사랑하며 섬김으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일입니다. 영성에 앞서 우리에게는 바른 회개(悔改)가 필요한데, 우리의 죄에 대한 회개는 다른 사람을 용서함으로 시작됩니다(마태 6:14-15, 18:35; 야고보서 2:13).
영성이 충만한 삶은 곧 성령충만한 삶입니다. 성령충만은 성령의 인격적 지배를 받고 그에게 순종하는 하나님 중심의 삶입니다. 성령의 우리 안에서의 역사와 관련하여 성령의 임재, 성령세례와 성령충만이란 말이 있습니다.
성령의 임재란 성령께서 우리 안에 계심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보기를 원하고 주님께 예배드리러 교회에 출석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음은 ‘우리 안에 성령이 계시다’는 증거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실 때,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면 아무라도 내게 올 수 없으니...(요한 6:44)”라고 하셨습니다. 성령께서 인도하시지 않으면 주님께로 올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성령세례(聖靈洗禮)라 함은 우리들의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의 시작입니다.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3:5에서 말씀하실 때,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물과 성령으로 거듭 나야지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물세례가 주는 의미는 회개와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구분하여 주님께 드리는 헌신이며, 성령세례는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믿고 마음에 영접함’으로 가능합니다. 이러한 사람에게 그 증거로서 성령의 은사가 임합니다(고전 12:8-11, 12:28-31; 로마서 12:6-8; 사도행전 19:1-6).
그러나, 성령세례를 받은 사람이 여전히 세상의 염려(念慮)와 재리(財利)로 육신에 속한 사람(고전 3:1-3; 돌밭이나 가시떨기의 마음 밭을 가진 사람, 마태 13:20-22)과 같은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는 영에 속한 사람(고전 2:15; 좋은 땅의 사람, 마태 13:23)의 삶을 살기 위하여 성령충만을 간구해야 합니다.
성령충만(聖靈充滿)이라 함은 성령께서 그 사람의 삶을 주장하시고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이 사람에게는 성령의 열매(=사랑, 희락, 화평, 인내, 자비, 양선, 충성, 온유와 절제, 갈라디아서 5:22-23)와 전도의 열매가 나타납니다. 이 성령충만한 삶이 그리스도의 완전한 데로 나아가는 삶이며(히브리서 6:2)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입니다.
영성훈련(靈性訓練)이란 우리의 속사람인 영(靈)의 나타남을 훈련하는 것입니다.
영성훈련은 전인격적이요, 총체적인 신앙훈련이요,
그리스도 중심의 삶을 훈련받는 것이며, 교회를 섬기고 세상에 나가 봉사하는 삶을 훈련받는 것입니다.
II. 영성훈련(靈性訓練: Training of Spirituality)
1. 기도
기도는 주님을 믿는 사람의 영적 호흡입니다. 영성훈련은 기도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을 그리스도인 되게 하는 것은 날마다의 생활 가운데서 하나님과 대화하게 하는 수단인 이 기도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기도의 모형은 ‘주기도문’인데, 주기도문의 핵심은 하나님의 뜻을 우리의 필요나 목적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우리를 맞추는 것입니다.
(1) 기도해야할 이유
장로교의 창시자인 칼빈은 우리가 기도해야할 이유를 네 가지로 설명합니다.
첫째는, “우리의 가슴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일에 대한 간절하고 불타는 염원으로 불붙기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둘째로, “하나님이 우리를 보실 때 우리가 부끄러워할 어떤 욕망이나 소원도 우리의 마음에 들어오지 않게 하기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셋째로, “참된 감사와 감격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은총의 혜택을 받을 준비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넷째로, “우리가 구하는 것을 얻고,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셨다는 확신을 얻기 위해서 우리는 그의 자비하심을 더욱 간구하여야 합니다.”
성경에 나타난 기도해야 할 이유로는, 마태복음 7:7에,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하셨으며,
마태복음 26:41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있어 기도하라” 하셨으며,
누가복음 18:1에, “항상 기도하고 낙망치 말아야 될 것을 저희에게 비유로 가라사대...”라고
하셨습니다.
(2) 기도의 특권
우리는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 아버지와 영적으로 교통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작은 기도에까지 귀 기울이시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기도는 우리 믿는 사람에게 주어진 특권이라고 할 것입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리라”(빌립보서 4:6-7).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께(마태 6:9)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요한 14:6; 15:16) 기도합니다. 이때 성령님은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할 때에도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십니다(로마서 8:26-27).
(3)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
첫째로, 기도는 개인적이며 또한 공동적입니다. 때로는 하나님과 은밀하고 개인적인 관계에서 드릴 필요가 있으며(마태 6:6), 또 때로는 신앙공동체인 교회 안에서 공중을 위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둘째로, 기도는 자연스럽게 우러나옴과 동시에 훈련이 필요합니다.
셋째로, 기도는 우리의 지성과 감정이 다 필요로 합니다(=전인격적으로 드려지는 기도).
넷째로, 기도는 시장에서도 드리고 한적한 곳에서도 드려야 합니다(=전천후적으로 드려지는 기도).
(4) 기도의 특권
보통, 기도의 절차로서 1찬양(Adoration: 예레미야 32:17; 요한1서 4:10; 빌립보서 1:6; 4:6), 2고백(Confession: 이사야 59:1-2; 시편 51; 요한1서 1:9), 3감사(Thanksgiving: 히브리서 13:15; 에베소서 5:20; 살전 5:18)와 4간구(Supplication: 중보 혹은 도고--남을 위한 기도: 골로새서 1:3, 9/기원--자신을 위한 기도: 요한 16:24)를 드는데, 이 말들의 영어 머리글자를 따면 ACTS가 됩니다. 즉, 사도행전(Acts)과 같은 말이 되는데, 이와같이 기도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요불가결의 요소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믿음으로(마가 11:24), 확신을 가지고(요한1서 5:14-15), 주님의 뜻을 따라(야고보서 4:3) 하나님께 기도드려야 할 것이며, 하나님께서 우리 기도에 부정적인 응답을 주실 때에도 주님의 은혜(恩惠)에 감사해야 합니다(고후 12:7-10).
(5) 기도의 능력
성경에 나타난 능력있는 기도의 사람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는, 히브리서 11:1, 6에 믿음이 있어야 하고, 로마서 12:1-3에 우리 몸을 주님께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고 믿음의 분량대로 구할 것이며, 고린도전서 15:58에 견고하고 항상 주님의 일에 힘써야 할 것이며, 야고보서 5:16에 의인의 간구를 드려야 하며, 에베소서 5:18에 성령충만하여 구할 것이며, 마태복음 18:19(cf. 사도행전 1:14)에 합심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응답받기 위한 기도의 조건은 우리가 주님 안에 거하고 주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거하여야 합니다(요한 15:7).
(6) 기도의 약속들
기도의 약속들을 받기 위한 조건은,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예레미야 33:3), ‘믿고 구함’(마태 21:22), ‘그의 뜻대로 구함’(요한1서 5:14), ‘주님의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주께 구함’(요한 14:14) 등이 있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여러 가지로 우리를 위하여 예비하시는데, 그 예로는 물질적인 필요를 채워주시고(빌립보서 4:19; 시편 84:11), 영적인 필요를 채워주시며(에베소서 1:3; 빌립보서 4:13; 이사야서 41:10), 우리를 인도하십니다(잠언 3:5-6; 시편 32:8, 37:23-24).
2. 성서연구
(1) 올바른 성경해석
첫째로, 바른 성경해석을 위하여 우리는 본문말씀(=Text)이 기록된 상황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바로 이해하여야 합니다.
둘째로, 본문을 바로 이해하기 위하여 우리는 성경을 읽기 전에 기도함으로써 성령의 도우심과 조명(照明)을 구하여야 합니다.
셋째로, 성경이 기록된 상황에서 주님께서 그의 백성들에게 주시고자 하는 본문말씀의 뜻을 바로 깨달은 후에는 그 말씀이 어떻게 살아서 역사하여 오늘 우리 믿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말씀이 될 수 있는지 기도하는 마음으로 묵상하며 이해하여야 합니다(Context 해석).
넷째로, 신·구약 성경 66권은 그 시대적 배경이나 저자나 문학양식과 주제에 있어서 다양한 책이면서도 일치성(一致性)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올바른 성경공부
① 공중적 성경공부: 공중적 성경공부는 설교와 교회에서 실시하는 성경공부를 통하여 수행됩니다.
설교를 들을 때에나 교회에서 행하여지는 성경공부에 성도는 소극적이고 방관적인 구경꾼의
자세로서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알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② 개인적인 성경공부: 공중적이고 공동적인 성서연구는 개인적인 성서연구에 활력을 주며 잘못되기 쉬운 것을 바로 잡아주지만, 이것이 그리스도인 성경공부의 전부가 되지는 못합니다. 리차드 박스터(Richard Baxter)는 “모든 그리스도인은 개인적 경건과 성서연구를 통해 자기 자신에게 설교자가 되어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3. 영성의 경험
기독교를 체험적(體驗的) 종교라고 합니다. 체험적 신앙이란 신자가 삶의 내면에서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께 돌아오고 그 안에 거하는 영적 경험을 말합니다.
우리는 중생(重生) 혹은 성련세례를 통하여 삼위의 하나님이신 성령께서 우리 안에 같이 하심을 체험합니다.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새로이 탄생하는 영적 생활의 출발입니다. 또, 이후에 우리는 기도의 응답과 성령의 은사와 계시와 열매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임재와 역사를 계속적으로 체험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영성 체험은 먼저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입니다(출애굽기 3장).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날 때 우리는 자신이 죄인됨을 깊이 깨닫게 되고, 거룩하신 주님 앞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이사야 6:1-5; 누가 5:4-9). 이를 통하여 우리는 죄사함의 은총과 의롭게 사는 삶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주님을 만나는 영성체험은 우리로 하여금 삶의 우선순위를 바꾸게 하여 그리스도를 따르며 섬기는 제자의 길을 가게 합니다.
바른 영성체험은 개인적 신앙과 교회공동체적인 신앙이 균형을 이루게 하고 지성과 감성이 원만한 조화를 이루게 합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중요한 것은 체험 그 자체가 아니라, 체험들을 통하여 믿음에 굳건히 서는 것이며, 성령의 세례를 통해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죄(罪)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하나님께 대하여는 산 자가 되는 것이며(로마서 6장), 개인적으로는 성화(聖化)를 통해서 그리스도의 온전한 데로 나아가고자 함이며, 신앙공동체의 일원으로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교회 내에서 실천(實踐)하고 주님의 지상명령(至上命令)인 그리스도의 증거를 땅끝까지 이르러 실천하고자 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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